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2% 상승한 2,912달러를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런던 현물 시장에서도 금값은 2,905달러를 넘어서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금값이 2,9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경제 둔화 신호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지속,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그리고 달러 약세 전환 등이 모두 금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금값의 다음 목표로 온스당 3,000달러를 주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UBS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미 연내 3,000달러 돌파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국내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마켓금거래소 기준 순금(24K) 소매가격은 한돈당 55만 8,000원을 기록했으며, KRX 금시장에서도 g당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탈달러화 흐름, 글로벌 부채 증가, 지정학적 갈등의 상시화 등이 금의 가치를 구조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