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금값이 견조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동 정세는 금값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정학적 변수 중 하나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장기화, 그리고 홍해 항로 안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도 금값 상승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와 유럽연합(EU)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 재점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마켓금거래소 리서치센터 이승호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며 "이러한 요인들이 금값의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투자의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지만, 이에만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분쟁이 예상과 달리 빠르게 해소될 경우 금값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중장기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