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의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 상승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와 함께 장신구 구매 수요도 동반 증가한 결과다.
종로 귀금속 상가 번영회 김진수 회장은 "올해 들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골드바와 금반지 등 투자성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평일에도 골드바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고객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 귀금속 상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귀금속 유통 단지로, 약 400여 개의 금은방과 귀금속 도매상이 밀집해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금은방 외에도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귀금속 갤러리와 체험형 매장이 들어서면서 젊은 고객층도 크게 늘었다.
매출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은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다. 한류 열풍과 환율 효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종로 귀금속 상가를 찾는 해외 관광객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의 금 장신구 구매가 활발하다.
다만 일부 업주들은 금값 급등에 따른 재고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금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품 단가가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골드바의 경우 품귀 현상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