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의 금 통장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주요 5개 시중은행의 금 통장 가입자 수는 총 203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18% 증가했다.
금 통장은 은행 계좌를 통해 소액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0.01g 단위로 매매가 가능해 1,000원대의 소액으로도 금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의 보관 비용이 들지 않으며, 언제든지 실물 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가입자 급증의 배경에는 금값 상승에 따른 투자 관심 확대가 있다. 올해 금 통장 수익률이 10%를 넘어서면서 "은행 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신규 가입이 폭증했다. 특히 2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월급의 일부를 금 통장에 적립하는 "금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다만 금 통장은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고, 매매 시 약 1%의 스프레드(매수가와 매도가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KRX 금시장의 경우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있어 세제 면에서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 통장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 금 투자 입문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다만 투자 규모가 커질 경우 세금 부담을 고려해 KRX 금시장 등 다른 투자 채널도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