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 보유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약 4,200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에 불과하다. 이는 선진국 평균(약 2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 운용의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 비중 확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매입 시기와 규모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트렌드는 한국은행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5년 중앙은행들은 약 1,100톤의 금을 순매입했으며, 2026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매입이 예상된다.
경제학자들은 한국은행의 금 보유 확대가 외환보유액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한다. 금은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을 높이면 달러 가치 하락 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금은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중 확대는 외환보유액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단계적으로 금 보유를 확대하되, 전체 외환보유액의 5% 수준까지 늘리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