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를 중심으로 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금 투자가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소액으로도 손쉽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골드마켓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20~30대 신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특히 금 적립식 상품과 미니 골드바(1g, 5g 단위) 구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금 적립식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해 금을 모을 수 있는 상품으로, 월 1만원부터 시작할 수 있어 사회초년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가 금 투자에 뛰어든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실물자산의 가치 보존 기능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늘었다. SNS와 유튜브 등에서 금 투자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소액 분산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1g 단위 거래가 가능한 KRX 금시장이나 금 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RX 금시장의 개인 투자자 비중은 올해 들어 45%까지 확대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20~30대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금 투자가 장기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다만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는 자산이므로, 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0~1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