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국내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환율은 국제 금 시세를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국내 금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350~1,4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 그리고 글로벌 달러 흐름 등이 환율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은 국내 금 투자자에게 양날의 검이다. 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원화 환산 수익이 증가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새로 금을 구매하려는 투자자에게는 구매 비용이 높아지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골드마켓금거래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금값 상승분 중 약 30%가 환율 효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약 10% 상승한 반면, 국내 금 소매가는 약 13% 상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전문가들은 금 투자 시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환헤지가 적용된 금 ETF를 활용하거나, 환율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시점에서는 국내 금값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므로, 매수 타이밍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