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 소매가격이 한돈(3.75g)당 56만원을 돌파하며 연초 대비 12% 상승했다. 골드마켓금거래소에 따르면 3월 7일 기준 순금(24K) 소매가격은 한돈당 56만 1,000원으로, 올해 초 50만원에서 불과 2개월여 만에 6만원 이상 올랐다.
국내 금값 56만원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금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에 연내 55만원 돌파를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56만원까지 뚫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는 국제 금 시세 강세와 원화 약세라는 두 가지 상승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금값 상승의 체감 효과는 실생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결혼 예물로 금 장신구를 구매하는 예비 부부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한 웨딩업체 관계자는 "24K 금반지 한 쌍의 가격이 200만원을 넘어서면서 예물 예산을 줄이거나 18K 제품으로 대체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년 전 한돈당 43만원대에 구매한 투자자라면 현재 약 30%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차익 실현 매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골드마켓금거래소 관계자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매입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다만 단기 과열 구간에서는 조정도 올 수 있으므로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