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 시세가 온스당 34달러를 돌파하며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은값 상승의 주요 동력은 태양광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산업 수요 확대다.
은은 전기전도성이 가장 뛰어난 금속으로,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태양광 설치 용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은 수요도 비례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태양광 부문의 은 수요는 전체 산업용 수요의 약 20%를 차지한다.
전자산업에서의 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G 통신장비, 전기차 배터리, 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은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은광업협회(Silver Institute)는 올해 글로벌 은 산업수요가 6억 5,000만 온스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글로벌 은 ETF 보유량은 올해 들어 8% 증가했으며, 실물 은(실버바, 은화) 판매도 활발하다. 은은 금에 비해 가격이 낮아 소액 투자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금은비 축소 기대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은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은광 생산량은 연간 약 8억 2,000만 온스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총수요는 12억 온스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은값 상승의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