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금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결혼 시즌을 앞두고 금 장신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1~2월 인도의 금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80톤을 기록했다.
인도는 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의 금 소비국이다. 인도에서 금은 단순한 투자자산을 넘어 문화적, 종교적 의미를 지닌 특별한 자산이다. 특히 결혼식에서 금 장신구는 필수적인 예물로, 인도의 결혼 시즌(4~6월)을 앞두고 금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다.
올해는 금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금협회(India Gold Council) 관계자는 "인도 소비자들은 금값이 오를수록 더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금값 상승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에 대한 신뢰를 오히려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의 금 수입 관세 인하도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금 수입 관세를 15%에서 6%로 대폭 낮추었으며, 이로 인해 국내 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가 자극되었다.
인도의 금 수요 증가는 국제 금 시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전 세계 금 수요의 약 25%를 인도가 차지하고 있어, 인도 수요의 변화는 글로벌 금 시장의 수급 밸런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결혼 시즌이 본격화되는 4~6월에 금 수요가 더욱 폭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