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협회(WGC)가 2026년 글로벌 금 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WGC는 올해 전 세계 금 수요가 5,200톤을 초과해 2024년의 역대 최고 기록(4,974톤)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증가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투자 수요다. WGC는 올해 금 투자 수요(ETF+실물)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금 선호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매입도 수요의 큰 축이다. WGC는 올해 중앙은행 순매입량이 1,0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3년 연속 1,000톤 이상 매입이 된다. 탈달러화 추세와 외환보유액 다변화 전략이 중앙은행의 금 매입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장신구 수요도 견조하다. 인도와 중국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금 장신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서방 선진국에서도 럭셔리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금 장신구 소비가 늘고 있다.
WGC 데이비드 틴트 CEO는 "금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수요의 다각화와 구조적 증가가 금 시장의 장기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불균형도 지적하며, 이것이 금값 상승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