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 소매가격이 한돈(3.75g)당 55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골드마켓금거래소에 따르면 2월 28일 기준 순금(24K) 소매가격은 한돈당 55만 2,000원으로, 올해 초 49만 5,000원 대비 약 11.5% 상승했다.

국내 금값 상승은 국제 금 시세 강세와 원화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2,880달러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원화 환산 금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금값 상승에 따라 귀금속 업계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의 한 업주는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며 "투자 목적의 골드바 구매뿐 아니라 금반지, 금목걸이 등 장신구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금값 급등으로 금 매도(환매)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고가에 보유 금을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금 매입 가격과 매도 가격 간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골드마켓금거래소 관계자는 "매수와 매도가 동시에 활발해지면서 전체적인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와 환율 두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 대비 추가적인 수익 기회가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환율 변동 리스크도 동시에 존재하므로, 금 투자 시 환율 동향도 함께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