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2,89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연내 3,000달러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올해 상반기 중 최소 1~2회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65%를 넘어섰다. 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 하락과 채권 수익률 하락을 수반해 금값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인하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2월 비농업 고용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Fed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둔화에 더 큰 무게를 둘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귀금속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금값은 3,000달러를 넘어 3,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현재의 금 강세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UBS, 시티그룹 등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Fed 내부에서도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완전히 도달하기 전까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